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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스토리] 은행 주도 스테이블코인 성공 지원하는 ‘오픈에셋’ - 대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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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은행들이 빅테크가 꼭 필요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들이 있는데, 정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발행기관인 은행 컨소시엄이 인가받아 발행하기 시작하면 하면 해당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국내 빅테크들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발행보다 유통 활성화를 고민해요. 은행들이 보다 이 시장을 주도해도 됩니다. 빅테크에 은행 등 금융권이 잠식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연내 국회 통과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각자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과 빅테크 연합이 필수조건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 시스템 구축과 개발 및 운영 등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들은 은행들간의 컨소시엄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일단 시스템을 잘 만들고 인가를 받아 발행을 하게되면 은행 컨소시엄의 스테이블코인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빅테크도 유통 활성화 등을 고려하면 발행기관인 은행 컨소시엄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오픈에셋’은 만나는 은행들에게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빠르게 컨소시엄을 진행”하자고 강조한다. 이유는 오픈에셋이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서 시작해 한국은행과의 디지털화폐(CBDC) 발행 인프라 개발 과정 및 은행 컨소시엄과의 작업들을 통해 결국 은행이 주도할 것임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 한국판 로빈후드 꿈꾼다
오픈에셋은 원래 그라운드엑스의 개발팀에서 CBDC본부가 원화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하기위해 Won CIC(Company-In-Company)로 시작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했다. 카카오 특성상 스타트업으로써 사업의 가능성이 높으면 CIC 이후 스타트업으로 독립시키고 향후 계열 자회사로 육성한다. 오픈에셋도 당초 카카오 계열사로 부터 투자를 염두하고 있었지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인프라 개발 작업을 하면서 계획이 많이 수정됐다.
카카오 계열이 아닌 한국의 써클 또는 테더가 돼보자는 포부를 품었던 2023년, 오픈에셋은 카카오 품을 벗어나 독립했다. 지난 2020년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를 위한 블록체인 등을 고려하면서 오픈에셋은 금융권과 처음으로 접촉했다. 시스템 개발만 알고 있었지, 금융 흐름이나 자본의 역할을 처음으로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고 김경업 오픈에셋 대표는 그 당시를 회고했다.
김경업 대표는 “한국은행과 블록체인 시스템 등을 함께 고민하면서 금융을 제대로 배울 수 있었고 미국의 써클 및 테더가 돼보자는 꿈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은행권 컨소시엄과의 인프라 개발 작업을 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오픈에셋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써클과 테더는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이다. 오픈에셋은 발행이 아닌 발행과 유통을 위한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시장을 사로잡자는 방향으로 최종 수정했다.
먼저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프라 ‘오픈민트’를 통해 코인 발행과 소각시 이중서명을 통한 발행미스(miss)를 차단한다. 단일은행 구조가 아닌 다중은행 구조로 발행, 은행 컨소시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 예금계좌가 아닌 디지털 지갑을 통해 송금 및 출금이 가능하다. 디지털지갑 ‘다가온’을 활용해 기업간의 거래 송금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에셋의 이같은 인프라 구축은 단순히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것이 아닌,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유통되고 저장되는 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지갑 역할까지 도맡는 것이다.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거나 유통하려면 오픈에셋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이같은 자산의 보관과 거래, 유통, 발행 인프라 시스템을 갖춘 기업은 현재 오픈에셋이 유일하다. 마치 미국의 로빈후드처럼 스테이블코인을 연동하고 거래하고 저장하는 플랫폼인 셈이다. 김 대표는 “은행권 컨소시엄의 작업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미 은행들은 충분히 준비가 됐고,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이 국회 통과만 되면 준비하여 시행시점에 곧바로 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만 되면 유통 ‘시간문제’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은행들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발행이 아닌 유통이 얼마나 활성화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상당하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발행만 하면 유통은 시간문제”라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그 동안 김 대표가 한국은행부터 시작해 여러 은행과 증권사, 지자체를 만나온 과정에서 얻은 ‘확신’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그동안 오픈에셋에 투자를 해왔다. 이미 토큰증권(STO) 파일럿 사업을 한국투자증권과 진행하였고 토큰증권 거래와 스테이블코인이 서로 공생관계이기 때문에 정부와 금융당국이 토큰증권을 강조하는 만큼 스테이블코인도 발행과 유통이 필수라는 것이다.
각 지방 지역 도청 등도 마찬가지다. 지역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하려는 지자체들도 상당하고, 관광업이 발달된 지역은 해당 지역의 스테이블코인으로 관광상품이나 지역 식당을 이용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전해졌다. 국내 관광업이 커지는 만큼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는 백화점 상품권을 넘어 지역화폐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화폐가 될것이라는 의견이다. 토스가 출시됐을 당시 송금 플랫폼을 누가 쓰냐고 했지만 토스는 은행과 증권 등을 아우르는 금융그룹으로 커졌던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김 대표는 “은행들은 원화스테이블코인을 안전하게 잘 발행하는 연합을 구성한다면 이 시장은 다양한 유통사들이 더 시장을 키워줄것이다며 그러게 되면 네이버 등 빅테크, 핀테크와 두나무와 같은 가상자산거래소도 유통을 통해 시장을 확대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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