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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신주 유입 자금 2450억, 스테이블코인-AI 인프라 투자
원문 추출 본문
IPO 신주 유입 자금 2450억, 스테이블코인-AI 인프라 투자 케이뱅크의 IPO 전체 공모 금액은 4980억 원이다. 공모주 6000만 주 가운데 절반인 3000만 주는 새로 발행한 주식이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 주주들이 내놓은 주식이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에 직접 유입된 신주모집 자금은 2490억 원이다. 나머지 2490억 원은 주식을 판 기존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주식 발행에 든 비용을 빼면 케이뱅크가 확보한 돈은 약 2450억 원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이 가운데 약 100억 원을 스테이블코인 시스템과 기관투자가의 디지털자산 거래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원화나 달러, 유로화 등 기존 화폐 가치에 맞춰 가격이 움직이도록 만든 디지털자산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코인과 달리 ‘1코인=1달러’처럼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다. 스테이블코인을 해외 송금에 이용하면 여러 은행을 거쳐 돈을 보내는 복잡한 절차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유럽으로 돈을 보낼 때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바로 바꿀 수 있다면 송금 시간과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케이뱅크는 한국과 유럽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협력 프로젝트 ‘판게아’에 참여한다. 유럽연합(EU)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 법인 키발리스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블록체인 기술기업 체인링크 등이 원화와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교환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사업이다. 올해 4월부터는 미국 블록체인 기업 리플과 새로운 해외 송금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금융회사들과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BPMG), 홍콩 해시키그룹과 해외 송금 및 결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과 홍콩 간 송금 서비스에 대한 기술검증 추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현재 케이뱅크가 추진하는 사업은 상용화를 위한 사전 준비에 가깝다. 정식 서비스가 출시되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누가 발행할지, 고객이 맡긴 돈을 어떻게 보호할지 등을 규정할 법안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 케이뱅크는 제도 도입 이후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기술 검증과 해외 금융회사와의 협력을 먼저 진행한다. AI 분야에서는 기존 서울 목동 데이터센터와 별도로 AI 서비스에 특화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예금과 대출 등 핵심 은행 업무를 처리한다면 신규 시설은 AI 연산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집중한다. 두 데이터센터를 연결해 필요한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GPU도 확보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다. 금융 분야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추가로 도입하고 새로운 AI 서비스를 개발할 때 외부 인프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서비스 개발 기간과 인프라 운영비용을 함께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는 2024년 금융 분야에 특화된 자체 LLM을 도입한 뒤 AI 적용 범위를 넓혀 왔다. 고객의 질문 의도와 맥락을 분석해 필요한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AI 통합검색’을 운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상담 업무를 지원하는 ‘고객센터 AI 비서’와 광고 문구의 규정 위반 여부를 살피는 ‘AI 광고심의 어시스턴트’도 활용 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과 AI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과 AI를 중심으로 차세대 금융 서비스와 관련 인프라를 지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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