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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M·케이뱅크까지…은행권 스테이블코인 시장 실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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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M·케이뱅크까지…은행권 스테이블코인 시장 실증 확대

이수영 기자 입력 2026-05-26 07:00:00

하나금융의 두나무 투자 이후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 움직임

송금·결제 혁신 기대…KB금융 “3사 협업, 실생활 결제도 검증”

디지털자산기본법 관련 법안 하반기 중엔 논의 가속화 전망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1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각 금융지주사와 은행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6일 KB금융지주 자료를 분석한 결과, KB금융은 하나금융의 두나무 투자 소식이 공개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7일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전 과정 기술 검증(PoC)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KB금융은 전자결제 전문기업 KG이니시스, 글로벌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카이아, 디지털자산 솔루션 기업 오픈에셋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입금에 이르는 전 단계를 통합한 PoC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커피전문점 할리스의 오프라인 키오스크 결제를 통해 실생활 결제 모델을 검증했고, 해외송금은 베트남 현지 파트너를 거쳐 실제 은행 계좌까지 송금이 이뤄지는 과정을 구현하기도 했다.

KB금융은 이번 검증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법 제정 및 제도화 시점에 맞춰 실제 서비스를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운영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기조는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KB금융뿐만 아니라 iM뱅크 역시 PoC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iM뱅크는 현재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 확대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송금 서비스 검토 등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반에 걸친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iM뱅크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해외송금’과 ‘지자체 연계형 지역화폐 플랫폼’ 등 후속 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역시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PoC를 진행하고 있다. 1차 검증에서는 별도 앱 기반 송금 구조를 검증했고, 현재 진행 중인 2차 검증에서는 고객 계좌 및 내부 시스템을 가상으로 연계해 송금 안정성을 점검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둘러싼 견해차로 디지털자산기본법 관련 입법이 지연되고 있지만 하반기 중 관련 논의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AI 에이전트 기반 경제가 대중화될 경우 고빈도·자동결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사용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송금·환전·결제 등 기존 금융사들의 전통적인 수수료 비즈니스는 축소될 수 있다”면서도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은 발행에 따른 운용·수탁 수익과 유통 지원금, 인프라·서비스 수익 등을 확보할 수 있어 발행량과 유통 속도에 따라 새로운 수익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난 2월 두나무와 블록체인 기반 외화송금 서비스 PoC를 완료하는 등 다른 은행 및 금융지주사보다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6-05-26 07:00: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