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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가상자산 시장 선점 경쟁…지분투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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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에 이어 하나금융도 거래소 투자…신성장동력 확보

전통 금융권이 앞다퉈 가상자산 기업에 투자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원화(KRW)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 인프라를 재빠르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전통 금융권과 손잡은 가상자산거래소도 거래 수수료 위주의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 하나은행을 통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중 228만4000주(6.55%)를 1조3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 거래를 통해 송치형(25.51%), 김형년(13.1%), 우리기술투자(7.2%)에 이어 4대 주주로 올라선다.

전통 금융권의 가상자산거래소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지분 92.06%를 약 133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현재 코빗 인수를 두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오케이엑스(OKX)와 함께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 지분 매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입장이나, 관련해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거래소는 아니지만,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쟁글’에 약 1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전통 금융권이 가상자산 기업 인수에 나서는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은행권의 경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열릴 때를 대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금융당국과 여당은 은행 중심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을 검토 중인데, 발행부터 환전·송금까지 선제적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사들은 글로벌 실물연계자산(RWA), 토큰증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에 한창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투자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헤지펀드나 프라이빗 펀드부터 부동산 등 비유동자산까지 토큰화해 거래하는 디지털 에셋 플랫폼(DAP)을 준비하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전통 금융권의 거래소 지분 인수 관련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적극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지수 기자 pjs@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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