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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 1000달러 상회… 美 ‘클래리티 법안’ 진전에 시장 기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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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8만달러선을 다시 회복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정책 불확실성 완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6일 글로벌 시황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장중 8만 1000 달러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도 원화 기준 가격이 1억2000만원대에 안착하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최근까지 금리 변수와 규제 리스크에 눌려 있던 시장이 정책 기대감에 방향을 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 상원에서 진행 중인 클래리티 법안 협상이다. 그동안 논의를 지연시켜온 스테이블코인 보상 구조를 둘러싼 갈등이 초당적 절충안 도출로 완화되면서 법안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절충안의 핵심은 ‘보유 기반 수익 제한, 사용 기반 보상 허용’으로 요약된다. 단순히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예금 이자와 유사한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는 제한하되, 결제·송금·거래 등 실사용 활동에 연동된 보상은 허용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 간 이해관계를 절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그간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이 예금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경우 기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반면 디지털 자산 업계는 실사용 기반 인센티브까지 막을 경우 생태계 확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맞서왔다. 이번 합의는 양측의 핵심 우려를 일정 부분 반영한 ‘타협형 규제’라는 평가다.

법안이 구체화될 경우 감독 체계도 명확해질 전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미 재무부가 법 제정 이후 세부 규칙을 마련하게 되며, 그동안 분산돼 있던 규제 권한이 일정 부분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관 투자자 유입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규제 공백’을 해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진전을 단순한 가격 반등 이상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주요 디지털 자산 기업들과 업계 단체들도 절충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법안 추진 자체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 핵심 쟁점이 정리되면서 입법 과정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최종 입법까지는 여전히 변수가 남아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조항별 심사와 수정, 본회의 표결, 하원과의 조율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단기간 내 결론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규제 당국이 마련할 세부 가이드라인 역시 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세부 설계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보상 구조가 ‘보유 중심’에서 ‘사용 중심’으로 전환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바뀔 수 있다”며 “활동 범위 정의와 인센티브 설계 방식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징성이 큰 법안이 가시화될 경우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