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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페이·우리은행, 원화 스테이블코인 손잡았다 “국내 결제 넘어 글로벌 정산 인프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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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기업 문페이(MoonPay)가 우리은행과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국내 결제 수단이 아니라, 해외 송금과 글로벌 정산까지 연결되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문페이는 29일 우리은행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문페이가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을 위해 추진하는 은행권 협력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페이는 전 세계 180개국에서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와 5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과 가상자산 간 전환, 결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지갑 네트워크와 결제·정산 인프라를 보유한 만큼,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해외 이용자와 글로벌 기업, 금융기관까지 연결되는 데 필요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활용 가능성과 송금·결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안에서 발행·유통될 경우, 국내 결제뿐 아니라 국경 간 정산, 지갑 연동, 통화 전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문페이는 향후 관련 제도와 규제 요건이 정비되는 범위 안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유통을 지원하는 인프라 파트너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국내 은행이 신뢰 기반의 발행·관리 역할을 담당하고,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이 해외 유통과 사용성을 연결하는 구조로 해석된다.
이번 협약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은행권 내부 실험을 넘어 글로벌 인프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국내 금융권은 원화 기반 디지털 결제 수단과 블록체인 정산 인프라에 대한 관심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여기에 해외 결제 기업이 참여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용 디지털 화폐를 넘어 아시아권 송금·결제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제도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준비자산 관리, 이용자 보호, 외환 규제와의 관계 등이 명확해져야 실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이번 문페이와 우리은행의 협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 논의를 넘어 ‘어디서, 어떻게 쓰일 것인가’라는 활용 인프라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