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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iM뱅크 vs ‘실용’ 하나금융···스테이블코인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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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인프라 구축과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전략적 차이 뚜렷

시중은행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보안 기술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기업 간 결제 등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iM뱅크는 지난 28일 핑거, 밸리데이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검증(PoC)에 착수했다. iM뱅크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양자내성암호(PQC)를 인프라 전반에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iM뱅크가 채택한 PQC 모델은 나스닥 상장사 BTQ테크놀로지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이는 미국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포스트 양자 금융 인프라 프레임워크(PQFIF)의 대표 모델로 인용될 만큼 글로벌 신뢰성이 높다. iM뱅크는 단순히 코인을 발행하는 단계를 넘어 은행 예치금과 블록체인 발행량 간의 실시간 대사 시스템을 구축해 은행 주도형 모델의 투명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은행의 신뢰도와 블록체인의 효율성을 결합해 전 세계 어디서든 신속하고 저렴한 디지털 원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29일 포스코인터내셔널, 두나무와 함께 금융·산업·디지털 자산 간 융합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은 이미 지난 2월 두나무와 외화송금 PoC를 완료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라는 대규모 실수요 기업을 파트너로 확보해 실무 적용성을 극대화했다.

하나금융은 두나무의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GIWA)체인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강화한 보자기(BOJAGI) 프로토콜을 활용한다. 기존 국제금융통신망(SWIFT) 방식의 시차와 고비용 문제를 블록체인 메시지로 대체함으로써 연간 수십조원의 무역 결제가 일어나는 상사망 내에서 실시간 자금 정산의 효용성을 직접 증명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영지식 증명 기술을 통해 기업 간 민감한 금융 정보는 보호하면서도 거래의 진위는 투명하게 증명하는 방식을 택해 법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2월 기술 검증을 마친 해외송금 프로젝트를 하반기 상용화 목표에 맞춰 추진하는 동시에 이번 협약을 통해 실물 무역 결제 분야로까지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자금세탁방지(AML)나 트래블룰 등 규제 대응은 향후 상용화 시점의 요건에 맞춰 면밀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은 인프라 구축이라는 목적은 같으나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iM뱅크가 미래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기술적 안정성 확보에 주력한다면 하나금융은 산업계와의 연합을 통해 실제 활용 사례를 넓히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향후 핵심 변수는 금융당국이 마련할 디지털 자산 가이드라인이다. iM뱅크가 강조하는 보안 신뢰도와 하나금융이 집중하는 실무 활용성 중 어떤 가치가 정책적 표준에 우선적으로 반영되느냐에 따라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주도권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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