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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주도권 경쟁…KB는 ‘이종연합’, 하나는 ‘은행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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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BNK·iM·SC제일·OK저축·JB금융 등 6곳 선점…은행 중심 컨소시엄 구성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도권을 둘러싼 은행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KB국민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이 서로 다른 컨소시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융지주들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지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금융사, 핀테크, 유통업체 등과 다방면으로 미팅 및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은행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에 집중하기보다 핀테크·유통업체 등 다양한 플레이어와의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이미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 획득에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컨소시엄 논의 역시 이 같은 디지털자산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나금융은 BNK금융(부산·경남은행), iM금융(iM뱅크),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JB금융(광주·전북은행) 등 6개 은행을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며 은행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법상 은행은 원칙적으로 다른 회사 지분을 15%까지만 보유할 수 있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서 51% 지분을 확보하려면 최소 4곳 이상의 은행이 필요하다. 하나금융이 이미 6곳을 확보한 만큼 컨소시엄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두 금융지주의 전략 차이가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 구도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이 은행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컨소시엄 기반을 다지는 반면 KB국민은행은 핀테크·유통 등 이종 업종과의 협력을 통해 더 넓은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어느 전략이 더 효과적인지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세부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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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국은행이 주장하는 이른바 ‘51% 룰’이 법안에 반영될 경우 은행 네트워크를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가 컨소시엄 경쟁력의 핵심 기준이 된다. 반면 금융위원회와 여당이 주장하는 대로 핀테크 기업에도 발행권이 열릴 경우 KB국민은행의 이종 업종 협력 전략이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법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법안 통과가 늦어지고 있지만 은행권의 컨소시엄 구성 경쟁은 이미 본격화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안 방향이 확정되기 전에 컨소시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며 “각 금융지주가 서로 다른 전략을 택한 만큼 법안 내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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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