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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생활금융] “지갑 속으로 들어온 코인”…카드사,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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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테이블코인’이 일상생활 속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비자, 마스터카드, 솔라나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웹 3.0 차세대 결제망’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술 연구를 넘어 실제 가맹점 결제와 송금 등 상용화를 위한 기술 검증(PoC)을 속속 완료하면서 다가오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주도권 쟁탈전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차세대 결제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6대 핵심 기술 과제의 개념검증을 마쳤다. 신한카드는 아톤, 블록오디세이 등 국내 블록체인 기업은 물론 솔라나, 파이어블록스,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사업자들과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대규모 검증을 통해 신한카드는 ▲블록체인 기반 P2P 결제 ▲디지털자산 통합 결제 인프라 ▲스테이블코인 기반 체크·신용 하이브리드 상품 ▲크로스보더(국경 간) 송금 및 정산 등 전반적인 웹 3.0 금융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사전에 합의된 계약 조건을 프로그래밍해 중개인 없이 자동으로 결제가 실행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프로그래머블 머니’ 결제 모델 설계까지 마쳤다. 또한 외부 가상자산 지갑 연동 결제와 인터넷과 분리된 실물 기기에 자산을 보관해 해킹 위험을 차단하는 ‘하드월렛’ 연계 결제 기술까지 자체적으로 설계를 완료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스테이블코인 결제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솔라나(Solana) 및 디지털 자산 보안 전문 기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협력을 확대하며 실전 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KB국민카드의 행보는 실제 가맹점 환경에서의 결제 구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의 강점인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활용해 실질적인 결제 적용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는 스테이블코인 지갑 생성부터 결제 승인, 정산 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앞으로 카드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결제 모델의 완성도를 높여 규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실제 서비스가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구축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결제 시장의 구조적 혁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되면 금융 소비자들의 일상에도 작지 않은 파급력이 예상된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수수료 절감과 편의성 증대다. 기존의 복잡한 밴(VAN)사나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거치지 않고 가맹점과 고객의 지갑 간 직접 결제(W2W)가 가능해져, 장기적으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고 이는 소비자 혜택 증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또한 비싼 수수료를 내고 며칠씩 기다려야 했던 크로스보더(해외) 송금과 결제도 블록체인망을 통해 실시간, 저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은행 계좌에 현금이 없어도 개인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즉시 결제하거나 코인을 담보로 신용 한도를 부여받아 사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카드’ 출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만 카드사들의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실제 상용 서비스로 직결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험난하다. 아직은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개념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법률과 금융 당국의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결제 수단 인정 여부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다. 당국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율 체계 마련 속도가 서비스 상용화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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