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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디지털자산 정책 점검] KB국민은행, ‘서클’과 손잡고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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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금융권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그 동안 제도 불확실성에 머물러 있던 스테이블코인이 정책 테이블 위로 올라오자, 은행권 역시 발행과 활용 전략을 동시에 구체화하는 모습이다.금융당국이 은행 중심의 컨소시엄 형태를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6대 은행의 원화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은행 정책을 시리즈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경쟁은 단순히 누가 발행하느냐를 넘어서, 다양한 기업들이 손을 잡는 ‘합종연횡’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은행들이 혼자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나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생태계를 넓히는 모습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해외 결제나 유통망 확보가 중요한 만큼,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업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KB금융은 이미 발행 시스템 구축을 진행중이다. KB금융은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관리 플랫폼을 활용한 개념검증을 완료했다. 법정화폐 입금을 통한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부터 송금, 환전,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까지 전 과정을 시연하며 실제 운영에 필요한 기술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 국내 기업 오픈에셋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결제 모델 구현에 나섰다.

아울러 KB금융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과 자난해 부터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미 기술 검증 단계에서 협업을 진행해 왔고, 발행부터 유통, 결제까지 전반적인 사업 가능성도 점검한 상태다.

특히 KB금융은 오는 13일 서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레미 알레어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뿐 아니라 국제 송금, 결제 인프라 연계 등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단순 교류를 넘어 실제 전략적 제휴로 이어질 가능성도 보고 있다.

KB금융은 동시에 또 다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인 ‘테더’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기업에만 의존하기보다 여러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그룹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디지털자산 등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밝히며,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강조한 바 있다.

결국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은 ‘누가 먼저 발행하느냐’보다 ‘누가 더 강력한 파트너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협력, 기술 인프라, 유통망 확보가 함께 맞물리면서 금융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KB국민은행의 전략이 실제 시장 주도권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저널 =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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