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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디지털 생태계 더 강해진다…슈퍼앱 ‘하나원큐’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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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규설치 전 업종 1위·전월比 1548% 폭증…예금토큰·스테이블코인까지 확장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생태계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금융 슈퍼앱 ‘하나원큐’가 폭발적인 이용자 증가세를 기록한 데 이어, 예금토큰 실생활 결제 확장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주도까지 디지털 금융의 핵심 레이어를 동시에 장악해나가고 있다.

하나원큐, 3월 전 업종 신규설치 1위

8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하나원큐는 2026년 3월 한 달간 약 180만 건의 신규 설치를 기록하며 전 업종 통틀어 신규 설치 1위에 올랐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1548%로 같은 기간 2위인 챗GPT(91만건), 3위 인스타그램(82만건), 4위 테무(75만건)를 크게 웃돌았다. 월간 사용자 수 기준으로도 하나원큐는 전월 대비 176만 명이 늘며 전 업종 1위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무려 1548%라는 폭발적인 증가율로 전 업종 통틀어 가장 두드러진 상승이었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의 배경엔 하나은행의 대대적인 앱 개편이 있다. 하나은행은 2026년까지 하나원큐를 전면 재구축하는 ‘프로젝트 FIRST’를 진행 중이다. 개인 맞춤형 홈 화면 구성, AI연금투자솔루션 ‘인출기’ 서비스 출시, 하나EZ 해외송금 앱 연동 강화 등 자산관리 중심의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면서 대규모 신규 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원큐의 경쟁력은 숫자 이상이다. 설치 30일 이후 평균 삭제율이 16.2%로 KB스타뱅킹(23.5%), 신한쏠(25.8%), NH콕뱅크(27.3%) 등 주요 시중은행 앱 평균(24%)과 비교해 월등히 낮다. 단순 이벤트성 설치가 아닌 실사용 기반의 충성 이용자 확보에서 앞선다는 의미다.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주요 금융 거래를 한 번의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 구조가 이탈을 막는 핵심 동력이다.

하나원큐+CU 전국 1만9000개…예금토큰 생활결제로 확장

하나원큐의 활용 범위가 금융을 넘어 일상 결제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 한국은행·BGF리테일과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금토큰 실증사업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용자는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와 연동된 예금토큰을 전국 CU 매장에서 바코드 또는 QR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2단계 사업에는 개인 간 송금과 생체인증 기반 결제 기능도 포함됐으며, 잔액 부족 시 계좌에서 자동 전환되는 구조까지 적용됐다. Herald Corp 전국 1만9000개 CU 편의점이 하나원큐의 예금토큰 결제 접점이 되는 것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별도 앱 없이 하나원큐 하나로 편의점 결제까지 해결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예금토큰 시장 확대를 리드하면서 소상공인 정산 효율성 증대와 소비자에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상생형 디지털 생태계의 모범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토큰에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하나금융은 선도적 포지션을 확보했다. 하나금융은 BNK금융(부산·경남은행), iM금융(iM뱅크), SC제일은행, OK저축은행, JB금융(광주·전북은행) 등 은행 기준 총 6곳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배경에 지역화폐 연계, 지역 기반 결제 사용처 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신년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완결된 생태계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선언한 대로, 숫자와 속도 모두에서 경쟁자를 앞서고 있다. 두나무와 블록체인 금융서비스 공동 개발 MOU도 체결하며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연계도 확보했다.

슈퍼앱 하나원큐로 일상 금융을 장악하고, 예금토큰으로 생활 결제를 연결하고,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으로 디지털 화폐 시대의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하나금융의 디지털 3각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