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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코인원 지분 투자 검토…5대 거래소 판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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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강주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업비트와 빗썸 양강 구도로 굳어졌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과 지분 투자를 전제로 한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래에셋그룹이 4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를 추진하는 데 따라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원은 지난 2014년 2월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은행과 실명발급계좌 계약을 체결해 원화 거래가 가능한 국내 5대 거래소 중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3일 기준 시장 점유율 11.6%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코인원은 업비트와 빗썸 양강 구도로 굳혀진 가상자산 거래소 판도 속에서 거래량 부진 등으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영업수익은 4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손실은 63억 원으로 전년(60억 원) 대비 악화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2.8%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현금흐름까지 악화됐다. 지난해 코인원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643억 원으로 전년(1117억 원)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전년 122억 원에서 지난해 51억 원으로 감소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전년 4742만 원에서 지난해 392만 원으로 줄었다.

이에 1년 간 현금이 591억 원 감소해 지난해 초 2545억 원이었던 코인원 보유 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 1954억 원으로 23.2% 감소했다.

이같은 수익성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코인원은 현재 다양한 투자자와 만남을 갖고 있는데 그 중 한국투자증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코인원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업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다양한 협업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이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주체들과 협업을 논의한 바는 있지만 구체적인 협업 모델이나 방식, 대상은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최근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지속적으로 논의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기대하며 시장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통 금융사들은 거래소를 통해 디지털자산 유통망을 확보하고, 거래소는 증권사의 자금·규제 대응 역량을 얻는 방식의 결합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는 지급 결제-디지털자산의 유통과 발행 등을 통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과 관련해 채상미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증권사 차원에서 향후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개발 등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 금융사와 가상자산 업체 간 인수 합병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대형 자산 거래소 크라켄은 지난해 3월 닌자트레이더를 인수해 선물, 파생상품 등 거래되는 상품군 종류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25년 5월 데리빗을 인수해 가상자산 옵션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크립토닷컴은 2024년 10월 미국 SEC(증권선물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왓치독 캐피털을 인수해 전통적인 금융시장 도구들을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연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전자증권법,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토큰증권 생태계가 열릴 제도적 환경이 마련되어 전통 금융사와 가상자산사업자 간 협력이 향후에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금가분리 원칙으로 인해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사업 진입은 제한적이나 중장기적으로 확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선제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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