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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기업TALK] 카카오페이, 흑자 발판 삼아 ‘스테이블코인’으로 외연 확장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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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이민선 기자) 카카오페이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흑자 전환을 통해 사업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고, 동시에 수익 구조 다변화도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185조6000억원, 연결 매출 958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1%, 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 504억원을 달성하며 첫 연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연결과 별도 모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장 이후 이어져 온 적자 구조를 벗어나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하며 사업 모델 검증을 마쳤고, 결제 중심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과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흑자 전환 넘어 ‘사업 모델 검증 단계’ 진입
카카오페이가 상장 이후 이어져 온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며 본격적인 사업 모델 검증 단계에 들어섰다. 여기에 경영 연속성까지 확보되면서 구조적 전환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하며 연결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연결과 별도 모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외형 성장 역시 뚜렷하다. 연간 거래액은 18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연결 매출은 9584억원으로 25% 늘었다. 거래 규모와 매출이 함께 확대되는 가운데 수익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신원근 대표의 3연임도 사실상 확정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신 대표 재선임을 의결했으며, 다음달 23일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임기 2년의 3연임이 확정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8년 합류한 신 대표는 전략과 사업 전반을 총괄해왔고, 2022년 대표 취임 이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이번 흑자 전환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임을 앞두고 책임 경영 의지도 분명히 했다. 신 대표는 최근 총 5만9055주의 자사 주식을 취득했다. 약 4억2000만원 규모로, 이 가운데 5만7055주는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주당 5000원에 취득했고 2000주는 장내에서 주당 6만7370원에 추가 매수했다. 대표이사가 직접 지분을 늘리며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그동안 카카오페이는 성장성은 있지만 수익성이 부족한 핀테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흑자 전환과 대표 연임, 자사주 매입까지 이어지면서 경영 전략의 방향성과 실행력이 동시에 입증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플랫폼 투자 중심 구조에서 수익 기반 사업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비용 효율화와 함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점이 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 구조 개편 흐름 속에서 독립적인 수익 모델을 얼마나 견고하게 구축하느냐가 핵심 과제”라며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사로서 정체성을 강화해야 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제 넘어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카카오페이가 결제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는 플랫폼 서비스가 실질적인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하며 전체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결제·송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본격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페이는 그동안 결제, 송금, 투자, 보험, 대출 등 금융 플랫폼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확장하고 있다.
플랫폼 성장의 핵심 동력은 광고 사업이다. 카카오페이는 2200만명 이상의 마이데이터 가입자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소비 및 구매 패턴을 정밀 분석해 초개인화 타겟팅 광고를 고도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하며 플랫폼 매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광고주에게는 높은 투자 대비 수익(ROI)을, 사용자에게는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중개 비즈니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드 중개 부문에서는 하나카드와 협업해 출시한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가 출시 4개월 만에 10만좌를 돌파했고, ‘카카오페이머니 체크카드’는 누적 발급 50만좌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카드 중개 부문은 전년 대비 131% 성장했다.
통신 중개 사업 역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 3사 및 MVNO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요금 비교부터 상품 가입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으며, 서비스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19배 성장했다. 현재까지 5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통신 비교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최근에는 ‘카카오페이 모바일’을 출시해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사용자 기반 확대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10대 전용 서비스 ‘틴즈넘버’, 시니어 대상 ‘큰글씨홈’,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홈’ 등을 통해 연령과 국적을 아우르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플랫폼 저변을 넓히고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선보인 금리인하요구권 자동 신청 서비스는 출시 한 달여 만에 신청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해당 서비스는 신용점수 상승이나 소득 변화 등 금리 인하 가능 시점을 자동으로 분석해 금융사에 신청을 대행하는 기능으로, 이용자의 금융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신규 대출 중개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기존 대출의 사후 관리 영역까지 플랫폼으로 흡수하는 전략을 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플랫폼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광고주와 제휴사에는 높은 성과를 제공하는 구조”라며 “향후에도 마이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넘어 AI·스테이블코인까지
카카오페이는 플랫폼 기반을 토대로 금융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결제 중심 사업에서 금융으로 확장하는 전략은 단순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금융 부문은 이미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거래액은 전년 대비 159% 증가했고, 금융 매출 역시 59% 성장했다. 투자, 보험, 대출 중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수익 구조가 점차 고도화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성장의 기반에는 약 2200만명에 달하는 마이데이터가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통해 이용자의 소비 패턴과 금융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데이터 기반 서비스는 고객 락인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추가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가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사용자별 최적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자산 관리 및 대출 관리까지 자동화하는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플랫폼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디지털 자산 영역까지 사업 확장이 본격화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위한 선제적 움직임에 나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달 23일 주주총회에서 ‘기타 정보 서비스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저장·거래·교환할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지갑 구축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가상자산 2단계 법안 통과를 앞두고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특히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 중심에서 핀테크 기업까지 확대하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카카오페이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네이버 등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기업으로 거론된다.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될 경우 해외 직구 결제, 글로벌 콘텐츠·굿즈 소비, 외국인 결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결제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차원의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 그룹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며 계열사 간 역할 분담을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규제 대응과 계좌 기반 신뢰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카카오페이는 결제 및 지급 영역을 맡는 구조다. 이를 통해 플랫폼·금융·결제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과거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 이해도도 확보하고 있다. 향후에는 커머스, 콘텐츠, 모빌리티 등 카카오 그룹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를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신 대표는 “2026년에도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해 더 나은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성장해 가겠다”라며 “이제 디지털자산은 더이상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니라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 전산, 국경 간 거래 등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로 자리를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