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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뛰어든 가상자산 시장…핵심은 ‘금융 인프라’

Preserved body

규제·호환·안정성이 인프라 도입 관건

람다256, 통합 금융 미들웨어 스택 제시

STO·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나리오 주목

과거 투기적 열풍으로 치부되던 디지털 자산 시장이 이제는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기관들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며 ‘기관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타이거리서치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 격차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도입이 금융기관들에게 ‘왜’가 아닌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됐다고 진단하며 가장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인프라 구축’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디지털자산 선도국가인 미국에선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은 자사 결제 서비스에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PYUSD)을 통합했고,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토큰화 머니마켓 펀드 ‘비들(BUIDL)’은 운용 규모 30억달러를 돌파했다.

JP모건, 피델리티, 골드만삭스 등 주요 월가 금융사들도 줄줄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중개 수수료를 낮추고, 며칠씩 걸리던 정산 속도를 높이며, 24시간 돌아가는 시장을 열기 위해서다.

시장의 외형 성장도 매섭다.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연간 거래량은 약 33조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2% 급증했고,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 규모 역시 250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자산을 기존 금융 시스템 안착시키기 위해 단순한 블록체인 도입을 넘어 기존 시스템 안에서 신뢰와 통제를 유지한 채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금융기관은 디지털 자산 인프라 도입 시 ▲규제 적합성 ▲기술 호환성 ▲운영 안정성의 세 가지 요건을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자금세탁방지(AML)나 고객신원확인(KYC) 같은 규제를 블록체인 거래 환경에서도 충족해야 하며 기존 백오피스 업무 흐름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원활히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시장의 난제를 풀기 위해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은 금융기관을 위한 ‘통합 금융 미들웨어’ 솔루션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이 기술 스택은 크게 데이터 접근을 돕는 ‘온체인 접근(Onchain Access)’과 거래를 제어하는 ‘오프체인 통제(Offchain Control)’ 시스템으로 나뉜다.

온체인 데이터 파이프라인인 ‘노딧(Nodit)’은 다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존 금융 시스템이 즉시 활용할 수 있게 정제해 제공한다. 이후 실제 운영은 오프체인 통제 플랫폼이 맡는다.

람다256의 ‘스코프(SCOPE)’는 자산의 발행부터 결제, 정산을 기존 금융 운영 절차 안으로 편입시켜 주며 자금 흐름 추적 솔루션 ‘클레어(CLAIR)’와 신원 검증 솔루션 ‘베리파이바스프(VerifyVASP)’를 통해 이상 거래 감시 및 규제 대응까지 완벽히 지원한다.

실제로 이러한 인프라는 국내 STO(증권형 토큰) 플랫폼 및 스테이블코인 결제망 구축에 적극 도입되고 있다. 예컨대 카드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할 때 스코프의 에스크로 기능을 활용해 결제와 정산, 환불을 기존과 동일한 업무 흐름 속에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의 승패는 결국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빨리 도입하느냐가 아니라, 기존 금융 체계 안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