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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긁으면 디지털 자산 결제… 바이낸스 페이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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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보유한 디지털자산으로 국내 매장에서 결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 기업인 다날이 바이낸스페이와 협업해 국내에서 비트코인이나 달러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기반 결제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면서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다날은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의 결제 서비스 ‘바이낸스 페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다음달 중 출시한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와 연동된 가상자산 결제 모델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례다.
바이낸스 페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이나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미 해외에선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쇼핑,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누적 결제액만 2500억달러(약 370조원)에 달한다. 기존 방식과 달리 사용자 간 송금 또한 수초 내에 완료되는 게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는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인 ‘콘다(K.ONDA)’에 바이낸스 페이가 충전 수단으로 탑재되는 방식이다. 콘다는 인천·김포 등 주요 국제공항과 주요 거점 편의점, 의료 컨시어지 센터 내 배치된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바이낸스 페이에 보관된 코인을 콘다에 충전 시 원화로 전환돼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다. 이는 바이낸스 페이가 결제 대금을 달러로 전환해 다날에 지급하고, 다날은 보유한 원화를 가맹점에 정산하는 구조다.
콘다는 BC카드 결제망과 연계해 기존 외국인 선불카드 한계였던 온라인 결제까지 지원한다. 단기 체류 외국인들도 배달 앱, 온라인 쇼핑,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서비스 시너지가 높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날 관계자는 “국내외 규제 이슈에 대한 법률 검토도 마친 상태”라며 “콘다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다른 서비스로도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주요 정산 통화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C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날은 지난해 말 국내 결제사 최초로 USDC 발행사 서클의 얼라이언스 프로그램(CAP)에 합류했다. 서클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은 USDC 채택 확대와 온체인 경제 구축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지난 2023년 11월 출범했다.
다날은 신한은행과 USDC를 활용한 글로벌 송금 테스트를 시행하기도 했다. 다날의 블록체인 및 정산망 네트워크에 신한은행의 외화 송금망과 정산 시스템, 규제·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 준수 체계,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연동해 일본 현지 기업 전자지갑으로 USDC를 전송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다날은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 인프라 선점에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규율 체계를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제정되면 관련 사업 확장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바이낸스 역시 결제 서비스를 통해 한국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날은 가상자산 페이코인을 발행해 약 15만개 가맹점을 통해 누적 결제액 250억원까지 결제를 진행한 국내 유일 결제 업체”라며 “가상자산의 발행·유통·결제·송금·정산의 전 과정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및 글로벌 결제업체와 연동해 수행할 수 있는 기업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및 가상자산을 통한 결제 시스템 확대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다날은 지난 2019년 계열사 다날핀테크를 통해 페이코인을 발행해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난 2023년 특정금융거래정보법상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국내 결제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정서영 기자